▲ 킬미힐미 지성 /MBC '킬미 힐미' 방송 캡처
'킬미 힐미' 지성의 이중인격이 거울대화로 맞붙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에서는 지성이 해리성 인격 장애가 점차 심화되면서 위기에 직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도현(지성 분)은 처음으로 자신과 제2인격인 신세기가 함께하는 '공재의식'을 겪고 혼란스러워했다.

오리진(황정음 분)과 이야기를 나누던 차도현은 제 2인격인 신세기와 오리진의 인연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 챘다.

이에 차도현이 "예전에 신세기를 본적이 있습니까?"라고 물었지만 오리진은 "그날 클럽에서 처음 봤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 순간 나타난 신세기가 "네가 나를 불렀어"라는 말과 함께 차도현의 눈앞에 나타났다 사라졌고 정신이 멀쩡한 상태에서 신세기의 존재를 알게 된 차도현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차도현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공재의식 이상 증상으로 극적 긴장감을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차도현은 갑작스럽게 출몰한 자신의 또 다른 인격인 어린 아이 인격을 발견하고 자신이 잃어버린 7살 시절 기억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순간 마주본 거울 속에 등장한 신세기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으면 그 고통과 직면할 자신 있어?"라며 "너는 감당하지 못해. 그러니깐 덮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찌그러져서 살아"라로 조롱 섞인 경고를 던졌다.

차도현은 "헛것이야. 망상이야. 착각이야"라며 동요하지 않으려 했지만 신세기는 쉽사리 물러나지 않았고 "내가 아니었으면 넌 혼자 괴로움에 몸부림치다 벌써 죽었을 거다. 근데 누가 누구에게 허상이라고 하는 거야"라고 자신은 차도현이 과거의 고통에서 도망치기 위해 만들었던 탈출구였음을 상기시켰다.

신세기의 도발에 차도현은 "닥쳐"라고 연신 소리치다 주먹으로 거울까지 박살낸다.

하지만 다음 순간 차도현은 아무 증상조차 없이 신세기에게 몸을 빼앗기면서 거울 속에 갇히고 말았다.

거울 안의 차도현은 자신의 몸을 가지고 떠나가는 신세기를 바라보며 깊은 괴로움과 절망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