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쌀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품질의 경기쌀 생산과 보급망이 확대되고 차별화된 신마케팅이 추진될 전망이다. 또 경기미 실명제 확대와 G마크(KG farm)의 도용 방지를 위한 '경기농산물 지킴이' 활동이 강화되고 경기쌀의 우수성 홍보 및 공동구매 사업도 병행·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원장·손병길)은 5일 농업과학교육관에서 도내 쌀 전문 경영인, RPC 관계자, 농업 관련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희동(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 박사는 이 자리에서 도 쌀생산 시책과 관련, “경기도 쌀의 생존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가장 큰 명제는 고품질 경기쌀의 생산과 보급, 유통을 늘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일부 농업인들이 품질보다 수량성 위주의 품종을 선호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평택·화성·여주와 고양·김포 등 남서부 평야지에는 추청벼 등 중만생종, 포천·가평·연천 등의 북부지역에는 조생종, 양평·남양주 등의 상수원 보호구역은 친환경농법을 이용한 고품질미를 생산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 박사는 이와 함께 고품질 경기미의 차별화를 위해 G마크 홍보를 확대하고 비 수도권 신규시장 개척, 경기미 전용요식업소 인증제 실시, 경기미 슬로건 및 이미지 노래개발, 사이버 마케팅의 능동적 대처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주제발표에 나선 일본 농업생물과학원 미노루 니시무라박사는 쌀 산업의 미래를 위해 기능성 쌀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중국 동북 농업대학의 김정훈 교수는 중국의 고품질 쌀 생산현황과 흑룡강성의 고품질 쌀 육종과 전망, 그리고 미래 쌀 수출경쟁력 향상을 위한 환경친화형 안정 농산물 생산기술을 소개했다.

작물시험장 최해춘 박사는 경기미 품질 고급화 방안으로 품종에서부터 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의 품질·상품 관리체계 확립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연속된 풍작과 소비감소로 쌀 재고가 누증되는 데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쌀값 안정과 보관문제 등을 놓고 한국·일본·중국 등 동북아 3개국 전문가들이 의견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