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담뱃값 인상 이후 인터넷 거래 사이트엔 담배를 싸게 판다는 암거래 게시물이 활개를 치고, 사재기한 담배를 되파는 것도 모자라 담배만 전문적으로 터는 담배 도둑들까지 등장했다. 담배 밀수까지 급증하자 관세청도 초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올해부터 전면 금연 구역으로 지정된 커피 전문점과 음식점, 술집 주인들은 손님들에게 금연을 부탁하느라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는 것은 물론 반으로 떨어진 매출에 울상을 짓고 있다.
금연 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스크린 골프장, 유흥주점, 당구장은 갈 곳 없는 담배 난민들의 쉼터로 떠오르고 있다. 아예 '흡연 가능' 간판을 내걸고 적극적인 흡연 마케팅으로 성업 중이다.
반면 뜻밖의 대박을 터뜨린 사업도 있다. 한 번 씹으면 담배 생각 싹 달아나게 한다는 입소문을 타고 생 솔잎 찾는 사람들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때아닌 솔잎 특수에 신바람 돈바람 난 산마을 주민들은 한겨울 솔잎 따기 삼매경에 푹 빠졌다.
이 밖에도 담배 피우는 즉시 연기를 훅 빨아들이는 최첨단 흡연 부스부터 시내 전광판에 금연을 선언하는 이색 금연 클리닉까지 2015년 대한민국이 담배와의 전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편, 담배와의 전쟁을 담은 KBS2 'VJ특공대'는 16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