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도내 약품도매상과 약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감염 학생이 1천342개교 8만8천441명으로 전날 1천58개교 5만7천470명에 비해 54%나 증가해 대부분의 약국들이 눈병 치료제 부족으로 병·의원에서 처방한 안약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이후부터는 재고약품이 바닥난데 제약회사들의 생산라인을 모조리 가동해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달려 6일부터는 약품조제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다.
부족한 약품은 '항생제'와 '소염제'종류로 대부분 약국들에 일주일이 지나도록 약품이 공급되지 않는 것은 물론 그나마 권역별로 제한공급되는 물량마저 실수요의 5~10%에 불과, 처방전 약품이 부족한 약국들은 의사의 동의를 얻어 다른약품으로 대체조제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 팔달구 B약국의 경우 하루 400여명의 환자가 몰리면서 3일만에 '점안약' 등 약품이 바닥나 제약회사에 약품공급을 신청했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공급이 안되고 있다.
또 팔달구 아주대학병원 인근 B약국도 약품이 떨어져 6일부터는 환자를 받을수 없게됐다.
눈 치료제를 전문생산하는 화성시 S제약의 경우 평상시 하루 3만~4만개씩 팔리던 약품이 지난달말부터 하루 15만개 가량씩 주문이 밀리면서 3개월치 물량이 모두 소진된데다 하루 생산량은 10만여개에 불과해 밀려드는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경기남부지역 약품도매상인 D양행은 이미 지난 3일께 안약 재고량이 바닥나 도내 약국에 약품공급을 못하고 있고 또다른 약품도매상인 Y약품도 수요에 따른 공급량을 맞추지 못해 하루 500~1천명분으로 제한공급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현재 휴교학교가 전날 10개교(초등 1곳, 중등 7곳, 고등 2곳)에서 33개교(초등 2곳, 중등 22곳, 고등 9곳)로 증가하자 지역교육청 학무과장및 고교 교감회의를 긴급 소집, 눈병 확산방지 상황반을 설치·운영토록 하는 한편 감염학생이 전체학생의 30%를 넘거나 감염확산이 빠를경우 휴업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일부 학생들이 고의로 환자와 접촉, 감연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등교기피를 위한 고의감염을 막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