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가 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정식으로 계약함에 따라 한국프로야구 출신 타자의 빅리그 시대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지금껏 메이저리그에서 뛴 한국인 타자는 최희섭(36·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과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두 명이다.
두 선수가 각각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찌감치 메이저리그팀과 계약해 미국에서 야구 이력을 쌓은 '미국파' 선수라면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경험을 축적하고 나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타자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엄밀한 의미에서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 첫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인 '괴물' 왼손 투수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다음으로 두 번째 '메이드 인 코리아' 상품인 셈이다.
2002∼2005년 시카고 컵스, 플로리다 말린스, 다저스 세 팀에서 뛰며 한국산 거포로 활약한 최희섭은 빅리그 통산 홈런 40개, 타점 120개, 타율 0.240을 남겼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3천만 달러에 계약한 추신수는 호타준족 스타일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통산 홈런 117개, 타점 467개, 도루 108개, 타율 0.282를 기록하고 빅리그 한국 타자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키운 두 선수와 달리 한국에서 올린 절정의 실력을 인정받아 '해적' 유니폼을 입게 된 강정호는 올해부터 당장 빅리그에서 그 진가를 선보여야 한다.
한국과 미국의 야구 수준 차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강정호의 최근 3년간 성적을 보면 그의 메이저리그의 성공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쳐볼 수 있다.
지난해 홈런 40개, 타점 117개, 타율 0.356을 기록해 생애 최고 기록을 양산한 강정호는 2012∼2014년 3년간 홈런 87개, 타점 295개를 수확했다.
그 기간 연평균 홈런 29개, 타점 98개, 타율 0.320을 남긴 꾸준함이 피츠버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홈구장인 피츠버그 PNC 파크의 좌중간 외야가 깊어 우타자에게 불리하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강정호가 성공적으로 연착륙한다면 메이저리거에 버금가는 그의 파워를 고려할 때 두자릿수 홈런을 기대해볼 만하다.
반신반의하던 다저스와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4승을 올린 류현진을 보고 '저평가된 3선발 투수'라고 확실하게 그의 실력을 인정하는 점에 비춰보면, 강정호가 초반부터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보이면 두 번째 '메이드 인 코리아' 열풍을 주도하고 한국 야구의 위상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정호에게 거는 파이리츠의 기대감은 아주 높다.
닐 헌팅턴 구단 부사장 겸 단장은 16일(현지시간) 강정호의 계약 소식을 발표하고 나서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지 않겠다"며 처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두고 성공 가능성을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정호를 메이저리그에 연착륙시키는 제일 나은 방법은 그를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뛰게 하는 것"이라며 강정호가 날카로운 타격 실력을 보일 때까지 계속 빅리그에서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의 성적을 예상하기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숱한 구단 관계자들이 그의 활약상을 여러 차례 본 것"이라면서 "그의 영입은 팀에 아주 좋은 투자가 될 것으로 예감한다"며 성공 가능성을 크게 점쳤다.
강정호가 홈런을 쏟아낸 서울 목동 구장을 비롯한 한국의 야구장이 메이저리그 구장보다 작은 규모였다는 평가에도 헌팅턴 단장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구장에서도 홈런이 됐을 만한 타구를 한국에서 자주 양산했다"며 "강정호는 전반적으로 훌륭한 타격 접근 기술을 보유했다"며 중장거리 타구 생산 능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강정호가 전매특허인 화끈한 방망이 실력을 선사하려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해야 하고, 그러려면 내야 주전 한 자리를 꿰차야 한다.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의 올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수비 예상 평가에서 8위에 오를 정도로 피츠버그 내·외야 수비진은 견고하다.
붙박이 유격수 조디 머서를 향해 '선전포고'를 날린 강정호가 스프링캠프에서 강한 어깨와 수준급 포구 실력으로 유격수, 1∼3루수 자리 중 한 자리를 예약한다면 연착륙의 길은 활짝 열린다. /댈러스=연합뉴스
지금껏 메이저리그에서 뛴 한국인 타자는 최희섭(36·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과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두 명이다.
두 선수가 각각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찌감치 메이저리그팀과 계약해 미국에서 야구 이력을 쌓은 '미국파' 선수라면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경험을 축적하고 나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타자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엄밀한 의미에서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 첫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인 '괴물' 왼손 투수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다음으로 두 번째 '메이드 인 코리아' 상품인 셈이다.
2002∼2005년 시카고 컵스, 플로리다 말린스, 다저스 세 팀에서 뛰며 한국산 거포로 활약한 최희섭은 빅리그 통산 홈런 40개, 타점 120개, 타율 0.240을 남겼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3천만 달러에 계약한 추신수는 호타준족 스타일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통산 홈런 117개, 타점 467개, 도루 108개, 타율 0.282를 기록하고 빅리그 한국 타자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키운 두 선수와 달리 한국에서 올린 절정의 실력을 인정받아 '해적' 유니폼을 입게 된 강정호는 올해부터 당장 빅리그에서 그 진가를 선보여야 한다.
한국과 미국의 야구 수준 차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강정호의 최근 3년간 성적을 보면 그의 메이저리그의 성공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쳐볼 수 있다.
지난해 홈런 40개, 타점 117개, 타율 0.356을 기록해 생애 최고 기록을 양산한 강정호는 2012∼2014년 3년간 홈런 87개, 타점 295개를 수확했다.
그 기간 연평균 홈런 29개, 타점 98개, 타율 0.320을 남긴 꾸준함이 피츠버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홈구장인 피츠버그 PNC 파크의 좌중간 외야가 깊어 우타자에게 불리하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강정호가 성공적으로 연착륙한다면 메이저리거에 버금가는 그의 파워를 고려할 때 두자릿수 홈런을 기대해볼 만하다.
반신반의하던 다저스와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4승을 올린 류현진을 보고 '저평가된 3선발 투수'라고 확실하게 그의 실력을 인정하는 점에 비춰보면, 강정호가 초반부터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보이면 두 번째 '메이드 인 코리아' 열풍을 주도하고 한국 야구의 위상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정호에게 거는 파이리츠의 기대감은 아주 높다.
닐 헌팅턴 구단 부사장 겸 단장은 16일(현지시간) 강정호의 계약 소식을 발표하고 나서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지 않겠다"며 처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두고 성공 가능성을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정호를 메이저리그에 연착륙시키는 제일 나은 방법은 그를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뛰게 하는 것"이라며 강정호가 날카로운 타격 실력을 보일 때까지 계속 빅리그에서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의 성적을 예상하기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숱한 구단 관계자들이 그의 활약상을 여러 차례 본 것"이라면서 "그의 영입은 팀에 아주 좋은 투자가 될 것으로 예감한다"며 성공 가능성을 크게 점쳤다.
강정호가 홈런을 쏟아낸 서울 목동 구장을 비롯한 한국의 야구장이 메이저리그 구장보다 작은 규모였다는 평가에도 헌팅턴 단장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구장에서도 홈런이 됐을 만한 타구를 한국에서 자주 양산했다"며 "강정호는 전반적으로 훌륭한 타격 접근 기술을 보유했다"며 중장거리 타구 생산 능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강정호가 전매특허인 화끈한 방망이 실력을 선사하려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해야 하고, 그러려면 내야 주전 한 자리를 꿰차야 한다.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의 올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수비 예상 평가에서 8위에 오를 정도로 피츠버그 내·외야 수비진은 견고하다.
붙박이 유격수 조디 머서를 향해 '선전포고'를 날린 강정호가 스프링캠프에서 강한 어깨와 수준급 포구 실력으로 유격수, 1∼3루수 자리 중 한 자리를 예약한다면 연착륙의 길은 활짝 열린다. /댈러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