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눈병에 감염된 도내 농촌지역 학생들이 지역내에 안과가 없어 치료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급성 출혈성 결막염에 감염된 학생수는 1천434개교(초 792곳·중 399곳·고 237곳 등) 11만5천468명으로 전날 1천342개교 8만8천441명에 비해 31%가 증가했으며 휴교학교수도 전날 33개교에서 71개교로 늘어났다.

학교별로는 중학교가 도내 전체 424개교 가운데 94.1%인 399개교에서 환자가 발생, 38만4천985명의 학생중 14%인 5만3천769명이 감염됐고 고등학교는 전체 311개교 32만9천784명 가운데 237개교(76.2%) 2만5천652명(7.8%), 초등학교는 전체 918개교 96만8천218명 중 792개교(86.3%) 3만6천15명(3.7%)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눈병이 확산되는 데도 도내 면단위 농촌지역은 안과를 진료하는 병·의원이 없어 감염학생들이 도심지역까지 원정을 나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삼광중학교에서 78명의 환자가 발생한 파주시 적성면의 경우 전체 감염자가 수백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안과가 없어 내과의원에서 간단한 응급치료만 받은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1시간가량 떨어진 문산지역으로 나와 진료를 받고 있고 광탄면지역 주민들도 안과는 물론 병·의원조차 없어 금촌지역 안과에서 진료를 받아야만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평택, 화성 등 도내 대부분의 농촌지역이 마찬가지로 평택시 L안과의 경우 도심지역 환자들과 농어촌지역의 환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최소 2~3시간을 대기해야만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인근 Y약국도 몰려 든 환자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주민 이모(34·평택시 현덕면)씨는 “면에 안과가 없어 평택시내에 위치한 병원에서 무려 4시간동안 기다려 진료를 받았다”며 “보건지소에서도 눈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