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인하대병원 산업의학과 홍윤철(43) 교수팀은 최근 미국 순환기학회가 발간한 학회지 '스트로크(Stroke)' 9월호에서 대기오염이 뇌졸중에 따른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주장과 함께 '뇌졸중 중에서도 뇌경색에 의한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위험요인'이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홍 교수팀은 연구에서 “지난 91년 1월부터 97년 12월 사이에 서울에서 발생한 428명의 뇌경색에 의한 사망은 대기오염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며 “대기오염이 심한 경우 3~6% 정도 뇌경색 사망률이 증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이어 대기오염과 뇌경색의 연관성이 이처럼 높은 것은 대기오염 물질이 인체내 혈액의 응고성을 높이고 혈액순환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홍 교수팀은 대기오염이 뇌경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분진,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오존등 5가지 물질의 오염농도를 4등급으로 나눠 뇌경색 사망자의 사망일과 비교, 분석했다.

홍 교수는 “대기오염이 높은 날 이후 1일에서 3일까지 뇌경색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지는 기간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