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중학교 8천480개 교실이 교육인적자원부가 규정하고 있는 기준 조도(照度)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소 30여만명(1학급당 35명 기준) 이상의 학생들이 어두운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환경개선사업 등의 추진으로 고등학교는 기준 조도에 미달하는 교실이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난데 비해 초·중학교 교실의 상당수가 기준 조도에 미달하고 있어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경기도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3만1천957교실 중 5천511개 교실이 교육인적자원부가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설립운영 규정'에 제시하고 있는 조도 300럭스(Lux)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학교는 1만4천960개 중 2천924개 교실이, 특수학교 615개 중 21개 교실이 기준에 미달하고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 1만3천132개 교실 중에는 100%가 기준 조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이었다.

지역별로는 부천지역 중학교, 남양주의 초등학교, 여주의 중학교, 광주의 중학교, 포천의 초등학교, 이천의 초등학교 등 교실 30% 이상이 기준 조도에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