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지난 2013년 6월 설치 5년만에 철거된 '안산 소나타(일명 공룡알)(경인일보 2013년 6월 11일 19면 보도)'에 이어 노적봉폭포마저 철거 위기에 내몰리자 애초부터 설계 및 공법상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안산시의 관리능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25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4년 11월 46억5천만원(인공폭포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인산업도로변에 연면적 2천260㎡규모의 인공폭포(길이 113m, 높이 20m)와 연못, 실개천 형태의 도섭지 등을 설치해 2005년 5월 노적봉공원을 개장했으며, 여름철 안산 도심의 새로운 물놀이 명소로 자리잡으며 '안산9경'에 선정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폭포시설물이 장기간 수차에 의한 충격과 마찰로 표면에 균열과 함몰현상이 발생해 최근 붕괴위험에 직면했다.
시의 안전진단 결과 폭포 암석구조물인 인조암(CRC)의 경우 주요부재의 심각한 결함으로 안전성 평가등급 'E'(불량)를 받아 즉시 사용금지 또는 철거가 필요한 상태이고, 암석구조물의 하중을 지지하고 있는 구조부재(철골 L형강) 또한 'D'등급을 받아 사용이 제한됐다.
시는 지난 14일부터 노적봉폭포를 전면 폐쇄하고 접근을 금지하는 안전 라인과 안내판 등을 설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시는 노적봉폭포 철거 후 재조성 여부에 대한 의견청취 후 재조성 의견이 많으면 추경 예산(49억원)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10년밖에 안된 구조물을 철거하고 새로 설치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이민근 의원은 "무거운 암석구조물을 철골구조부재가 받치고 있는 형태로, 수분이 많은 여건상 철골구조물 부식 등에 의한 결함 발생이 예측 가능하다"며 "설계나 공법상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원인규명과 함께 폭포 재조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산/이재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