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 경기지부가 경기도교육청의 다문화 언어강사 대량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학비노조 경기지부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단 한명의 아이들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이재정 교육감은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다문화 언어강사를 대량해고하려고 한다"며 "다문화 아이들의 학교적응 등을 돕는 다문화 언어강사에 대한 대량해고를 철회하고 무기계약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맞춤형 언어교육지원을 위해 지난 2009년 다문화언어강사를 도입, 도내 초등학교에 현재 129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올해 이들의 1년단위 계약을 하지 않고, 기간이 명확하지 않은 단시간 근로계약을 조건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학비노조 경기지부는 "지난 4년간 월 150만원 급여를 받고 전일제로 근무해 온 강사들을 무기계약으로 전환하지 않고 단기간 계약으로 채용하는 것은 사실상 해고와 같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학비노조는 민주노총 등과 연계해 대책위를 구성, 언어강사 대량해고 철회투쟁을 확대하는 한편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할 계획이다.

/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