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한경대학교(총장·태범석)는 26일 교내 스마트물류기술연구센터(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 김용태 교수와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인 (주)공간소프트가 협력해 비콘(Beacon) 기술을 적용한 위치 기반 고객 안내 플랫폼 '스페이스 비콘(SPACE Beacon)'을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비콘은 전력 소모가 적은 블루투스 4.0을 기반으로 한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의미한다. GPS에 비해 측위에 따른 오차가 수㎝ 수준으로 매우 정교한 위치 측정이 가능하며, 동전 크기로 장치를 개발할 수 있어 어느 곳에나 설치가 용이하다.

김 교수는 "물류창고에서 무인이송로봇의 자율 주행을 위한 로봇의 위치인식 기술을 연구하다가 기존의 로봇위치인식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위치인식 기술인 스페이스 비콘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경대 스마트물류기술연구센터와 공간소프트가 개발한 스페이스 비콘은 병원, 대중교통, 골프장, 카페, 백화점 등 다양한 사업장에서 등원체크와 위치 안내 서비스, 안심 귀가 서비스, 상품 광고 푸시 서비스, 모바일 회원권, 호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스페이스 비콘 활용의 대표적인 예는 어린이집 안심 서비스 시스템이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이탈하면 어린이집 출입구에 설치 된 유무선 중계기에 블루투스 태그가 감지 돼 담당 교사에게 즉시 알람이 전송된다. 이를 통해 어린이의 무단이탈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응급상황 발생시 아이가 비콘 기기의 호출버튼을 클릭하면 담당 교사에게 호출 사실과 정확한 호출위치를 즉시 안내할 수 있다.

치매 요양원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치매 환자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 병원을 이탈하거나 화장실 등에 갇히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한경대와 공간소프트는 어린 아이와 환자들도 편리하게 비콘 기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목걸이, 팔찌, 시계 등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태범석 총장은 "우리 대학에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비콘 기술을 활용한 성과를 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안성/이명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