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의 ICT정책은 창조경제론을 큰 틀로 ICT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새로운 시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콘텐츠 및 SW산업을 정보통신 생태계의 핵심산업으로 키워 미디어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부 실천과제로 콘텐츠창업 적극 지원, 공공정보 전면 개방, 응용소프트웨어 육성 및 활성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영화·애니메이션 제작 등에 활용되는 디지털 콘텐츠로서 효과음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필요성이 크다. 왜냐하면, 개인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창조경제를 이끌 서비스산업의 집중 육성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고, 이러한 콘텐츠 개발에 사용되는 음향이 대부분 외산 라이브러리에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외화 유출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효과음원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국산화는 중소기업형 콘텐츠 개발사가 저렴하게 콘텐츠를 개발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

중소 콘텐츠 제작 기업이나 개인 창작자 대부분은 직접 음향을 제작해 사용하고 있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첫째, 저예산으로 콘텐츠의 다양성이 미흡하고 개발 콘텐츠의 풀질 저하가 발생되고 있다. 둘째, 영세한 콘텐츠 개발사의 경우 효과음원에 대해 체계적 관리가 미흡하고 이로 인해 중복 투자가 발생되고 있다. 셋째, 외산 효과음원의 사용으로 독립영화 및 콘텐츠제작 비용이 증가되고 있다. 넷째, 창작자 대부분이 고가의 외산 효과음원 라이브러리에 의존하거나 불법 사용으로 인해 저작권 분쟁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형 효과음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를 플랫폼화해 유통채널을 확보해 줌으로써 중소 콘텐츠제작 기업이나 개인 창작자의 콘텐츠 개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한국형 효과음원 구축 시에는 한국적 정서와 특성을 반영한 국악소리, 한옥생활에서 발생하는 소리 등 사라져가는 전통소리에 대해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 문화 콘텐츠는 원소스 멀티 유즈가 가능한 특성이 있어 경제적 효과가 큰 문화 산업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즉, 한국형 효과음원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될 경우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 모바일 영화, 일반 영화 등으로 다방면에 적용될 수 있다.

현 정부의 '창조 경제' 흐름 속에 문화 콘텐츠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과거에 비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 속에 한국형 효과음원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문화콘텐츠 사업이 일취월장해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길 기대한다.

/최대영 유한대학교 경영정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