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측 관계자는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박태환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26일 밝혔다.
하지만 검사 시점과 양성 반응을 나타낸 약물의 종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박태환이 건강관리를 받았던 병원 측 실수라고 적극 해명했다.
박태환 측은 검찰에 해당 병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GMP는 "박태환은 월드클래스 수영선수로서 10년이 넘는 활동 기간에 도핑을 우려, 감기약조차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금지약물을 멀리해 왔다"며 "현재 도핑 검사 결과에 대해 누구보다도 본인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약 2개월 전 한국의 한 병원에서 무료로 카이로프랙틱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며 도핑 문제가 불거진 원인을 설명했다.
팀GMP는 "당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했는데, 박태환은 해당 주사의 성분이 무엇인지,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수차 확인했고 이 병원의 의사는 문제없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병원이 왜 박태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했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법률팀과 노력 중이며 민·형사상 책임을 강력히 묻고자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의가 누구나 다 아는 세계적 수영선수에게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를 앞둔 중요 시점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는 주사를 놓은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것이 팀GMP의 주장이다.
아울러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수차례 받은 도핑테스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하나와 동메달 다섯 개를 자신의 수상 경력에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소속사는 "박태환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