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이 일본에서 열리는 전지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27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33)이 긴 개인 훈련과 짧은 휴식을 마치고, 팀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오승환은 27일 오전 검게 그을린 얼굴과 더 탄탄해진 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떠났다.

지난해 12월 27일 괌에서 전 동료 삼성 라이온즈 선수, 한신 후배 투수와 함께 개인훈련을 한 오승환은 25일 귀국해 비자 등을 해결한 후 이날 출국했다.

오승환은 29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간다. 2월 1일 오키나와 기노자에서 시작하는 한신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일본 진출 첫해인 2014년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1997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기록한 38세이브를 넘어서며 일본 무대 한국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오승환은 한국인 최초로 일본 무대 구원왕에 등극하는 새 역사도 썼다.

클라이맥스시리즈 6경기에 모두 등판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고, 일본시리즈에서도 3차례 등판하는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오승환은 지난해 11월 3일 귀국해 자선행사 등에 참가했다.

휴식은 길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틈나는 대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오승환은 같은해 12월 27일 괌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이 일본에서 열리는 전지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27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훈련량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훈련이 부족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자신의 신념대로 50여 일 동안 괌에서 땀을 흘렸다.

오승환의 개인훈련은 일본에서도 화제였다. 한신 후배 가네다 가즈유키, 이와모토 아키라가 "오승환과 함께 훈련하고 싶다"며 괌으로 건너갔고 일본 스포츠전문지가 오승환의 개인 훈련을 집중 취재했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 가장 적당한 체중'을 97㎏으로 정한 오승환은 강훈련과 음식 조절로 목표한 체중을 만들었다.

궁극적인 목표는 2015시즌, 더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것이다.

"한신 입단 후 두 번째 스프링캠프라서 한결 마음이 편하다"고 말한 오승환은 "블론 세이브를 최소화하며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등 개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과를 올리면서 팀의 우승을 일구고 싶다"는 모범생다운 목표를 밝히며 출국장을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