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마련한 오는 2006년까지의 '수돗물 수질개선 마스터플랜'은 도민 가운데 2.4%만이 수돗물을 그대로 먹고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본보 9월10일자 3면)에서도 그 필요성이 잘 나타나고 있다. 도민들의 대부분은 수돗물을 믿을수 없고 약품냄새가 난다고 응답하고 있다.
도는 이에따라 향후 5년동안 6천496억원을 투입, '도민이 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양질의 수돗물을 생산·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마스터플랜(4대과제 15개 사업)대로 추진될 경우 오는 2006년에 도내 상수도 보급률은 현재의 89.5%에서 93.4%로 늘게 되며 급수량은 1일 321만7천t에서 385만6천t으로, 1인 1일 급수량은 364ℓ에서 385ℓ로 증가하게 된다.
●취·정수시설의 현대화
총 988억원의 투입된다. 원수수질이 나쁜 파주, 평택 유천·송탄, 안성·연천등과 하천수를 이용하는 소규모 정수장인 의정부 가능, 포천 이동, 양평 양동등에 기존 처리되고 있는 정수를 한번 더 정수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국제적 검증을 위해 안양 비산, 남양주 화도, 군포 정수장등 10개소는 2003년까지, 34개소는 2004년 까지 'ISO 14001'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 인증획득은 정수과정이 일정한 방식으로 매뉴얼화되며 수돗물 품질도 국제적으로 인증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함께 한국수자원공사, 환경관리공단등 위탁교육기관을 통해 1인 1과정 전문교육 이수를 추진하고 기술지원단을 적극 활용, 기술진단 및 자문을 실시하는등 상수도 분야 종사자의 운영·관리능력 향상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급·배수 관리의 최적화
5년동안 총 5천430여억원이 연차적으로 투자된다. 20년이상된 노후관과 아연관등 총 2천161㎞의 노후수도관이 단계적으로 교체되며 전문교육 이수자들로 누수방지팀을 운영하고 누수신고 포상제를 실시한다. 배수지 214개소, 저수조 4만4천717개소, 소형저수조 6만6천550개소등에 대해 연 2회 청소를 하고 매월 위생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배수지를 확충, 가정내 저수조 역할을 물탱크로부터 배수지로 전환하는 직결급수체계를 구축해 5층이하 건축물에 물탱크를 설치해야 하는 불편과 비위생 요인을 없앨 방침이다.
●수돗물 수질의 고급화
총 73억원이 투입된다. 수질검사 항목을 현재 55개에서 2005년 85개로 늘려 일본(46개), 독일(49개), 영국(56개)을 넘어 미국(87개) 수준의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주부 수질모니터링제를 실시해 소비자입장에서 수질을 감시토록 하는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인력·시료채취기 등을 확충해 110여종에 달하는 수돗물바이러스 검사 외에 무균성뇌수막염·홍역등의 바이러스성 염병과 탄저·천연두등 생물테러에 대한 검사수행도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서비스의 고객 중심화
시·군별 수도서비스기동반을 구성·운영하고 급수공사신청·수도요금납부 및 확인·검침결과 통보등을 인터넷으로 하는 'e-상수도' 민원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밖에 누진 단계조정 및 업종통합에 따른 요금 격차 완화등을 단계적으로 시행, 사용량 위주로 요금체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 '수돗물 수질개선 마스터플랜'] 낡은 수도관 교체 예산 집중 배정
입력 2002-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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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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