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20회(극본 이향희, 윤수정/연출 윤성식, 차영훈)에서는 선조(이성재 분)가 아들 광해(서인국 분)와 후궁 김가희(조윤희 분) 밀회 장면을 목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선조는 질투심에 사로잡혔지만 이를 애써 누르고 김가희를 불러 속내를 떠봤다. 김가희는 "소녀 전하를 연민한다"며 "군주란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는 분이라 생각한 적이 있지만 곁에서 전하를 모시며 깨달았다. 임금의 길이란 얼마나 외롭고 두려운 길인지를"이라고 털어놨다.
선조는 "날 불쌍히 여겼다 이 말이냐"고 되물었고, 김가희는 "상대를 가엽고 안쓰럽게 여기는 마음, 그것이 연모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전하께서 더는 고통스럽지 않길 마음 아픈 일이 없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선조는 "연모든 연민이든 개의치 않겠다. 허나 네 마음속에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자리잡고 있다면 그 자가 누구이든 간에 난 결코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
▲ 왕의 얼굴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20회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