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기간동안 노숙자가 훔친차량을 몰고 시내를 질주하고 신축공사장의 지반이 붕괴되고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도내 곳곳에서 10여건의 사건·사고가 잇따라 4명이 숨지고 600여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부천중부경찰서는 22일 훔친 트럭을 운전하고 다니며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난 이모(40·부천시 원미구 중동)씨를 절도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숙자인 이씨는 이날 오후 3시께 광명시 철산1동 L아파트 주차장에서 서울시 광화문 인근 주차장에서 훔친 서울8투3XX0호 1t포터트럭을 무면허로 운전하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다. 이씨는 검문에 불응한 채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나 경찰이 실탄 4발을 발사, 타이어가 펑크났음에도 중앙선을 침범해가며 약 7㎞가량을 달아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붙잡혔다.
20일 오후 3시19분께 안양시 동안구 귀인동 모 한정식집에서 LP가스가 폭발, 작업중이던 인부 안모(47·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씨 등 2명이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음식점 유리창 일부가 파손됐다.
지난 19일 오전 3시10분께는 부천시 원미구 상동 530의1 주상복합건물 신축공사장에서 지하 4층으로 파놓은 한쪽 지반이 붕괴되면서 인근에 주차중이던 덤프트럭 3대가 지하 15m아래로 매몰되고 도시가스 배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나 인근 L아파트단지로 공급되던 도시가스가 유출되고 전기가 끊어져 600여명의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같은날 오후 9시20분께 평택시 진위면 나모(37)경장 집에서 나경장과 아들(10), 딸(5)이 숨져 있는 것을 나경장의 동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나경장의 아들 목에 끈이 묶여 있고 딸은 손으로 목을 조른 듯 손자국이 있는 점과 거실에서 '동생과 부모님께 죄송하다. 재산관계를 정리해달라'는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나경장이 두 자녀와 함께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3시께 김포시 통진면 서암리 H빌라 다동 102호 이모(42·무직)씨 집에서 이씨의 아내 송모(30)씨가 온몸을 흉기에 찔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이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컴퓨터를 이용, 1만원권 위조지폐 70여장을 만들어 사용한 박모(34)씨를 통화위조 및 행사혐의로 구속했다.
연휴 사건사고 얼룩
입력 2002-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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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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