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24일 늘어나는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항내 VIP 도로를 폐쇄한 뒤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활용하는 등 장·단기 컨테이너 화물처리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인천해양청은 우선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4부두 야적장 부족난 해소를 위해 4부두 인근을 통과하는 VIP 도로를 폐쇄한 뒤 도로 공간 1만1천800㎡를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VIP 도로는 주요 인사들이 인천항을 방문시 항만 견학을 위해 개설한 것으로 일반 차량들의 출입이 많지 않아 폐쇄에 따른 불편은 없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인천 해양청은 또 컨테이너 하역 장비를 추가 확보해 컨테이너 야적장 작업 능률을 향상시키고, 관세청과 협의 화물 장치(보관) 기간 단축과 함께 시설 운영을 전산화한다.

그러나 인천해양청은 이같은 단기적인 대책으론 급증하는 컨테이너 화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현재 부지 조성공사중인 인천항 제 1준설토 투기장 66만1천100여㎡를 조기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활용하는 등 항내·외 컨테이너 야적장 확보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남항 삼성PSA 컨테이너 화물 터미널이 완공되는 오는 2006년까지는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 처리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컨테이너 화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신축성 있는 단기 대책과 함께 중·장기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올 8월말 현재 인천항 컨테이너 처리량은 48만5천21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하나)로 전년 동기 41만9천561TEU 보다 16%가 증가하는 등 최근 20% 내외의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