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소폭 상승해 1,950선을 넘어선 2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2포인트(0.18%) 오른 1952.68로 마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8원 오른 1,103.3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2월 첫 거래일 코스피가 소폭 상승해 1,950선을 넘어섰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2포인트(0.18%) 오른 1952.68로 마감했다.

지수는 1.35포인트(0.07%) 내린 1,947.91으로 개장한 뒤 1,950선에서 공방을 벌이다 장 막판 개인 매수세에 힘입었다.

시장은 '팔자'로 전환했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오면서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기관의 매도세가 짙어지면서 오름폭이 제한됐다.

유가 반등으로 관련주가 상승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자금은 유입됐다. 다만, 시장에서 비중이 큰 IT·전자와 자동차 관련주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 규모도 크지 않았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반등하면서 영향을 받는 화학, 건설, 조선주가 오르긴 했지만, 그 외에 특별한 성장 모멘텀이나 기대감이 부족해 다소 지루한 장이 펼쳐졌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이 불안정한데다 환율이 1천100원 수준으로 오르니, 혹시 '원화 강세로 돌아서지 않을까'하는 외국인 자금이 일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5억원, 5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홀로 481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액거래 모두 매수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466억원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은행(1.51%), 유통업(1.30%), 운송장비(1.24%), 철강·금속(0.99%) 등이 상승했다.

운수창고(-1.52%), 통신업(-0.84%), 섬유·의복(-0.80%), 의약품(-0.73%) 등은 하락했다.

대형주(0.36%)와 소형주(0.27%) 중심으로 올랐고, 중형주(-0.31%)는 떨어졌다.

시가총액상위주의 등락은 엇갈렸다.

유가 반등의 영향으로 LG화학이 3.53%, SK이노베이션이 4.06%의 오름세를 보였고, 삼성물산(5.02%)와 현대중공업(5.31%)도 강세였다.

시가총액비중 1, 2위인 삼성전자(0.22%)와 현대차(0.88%)를 비롯해 한국전력(0.69%), 현대모비스(0.60%), 포스코(0.79%), 기아차(1.90%) 등도 소폭 올랐다.

삼성에스디에스(-3.97%), LG디스플레이(-2.91%), SK하이닉스(-2.20%), 네이버(-0.70%)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31포인트(0.22%) 내린 590.27로 장을 종료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0억8천만원 수준이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전 거래일보다 650원 오른 4만5천350원에 거래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94.61포인트(0.54%) 내린 17,579.78, 토픽스지수는 8.16포인트(0.58%) 하락한 1,406.91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5.08포인트(0.27%) 상승한 9,386.99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8원 오른 1,103.3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