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산 뱀 밀수 적발은 6건에 시가 21억1천500여만원어치(7만1천400여마리)로 전년 5건 3억400만원어치(2만5천여마리)를 훨씬 넘었다. 같은 기간 녹용 밀수 역시 17건에 11억5천200여만원 상당으로 지난해 10건에 3천200만원어치를 이미 넘어섰다.
유모(44)씨 등은 지난 19일 중국 웨이하이(威海)지역에 출항한 뒤 인천항에 입항하는 한중여객선 골든 브릿지 2호를 통해 중국산 능구렁이 등 5종 2만5천500여마리(3t)를 밀반입하다 적발됐다.
이들은 수산물품질관리원 및 세관의 물품 검사가 생략되는 살아있는 피조개를 수입하는 것처럼 속인 뒤 컨테이너 박스 앞쪽에는 피조개 박스 200개를 쌓아놓고 뒤쪽에 뱀이 담긴 박스 300개를 들여오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 세관은 이날 부정기 컨테이너선에 대형 스피커 수입을 위장해 녹용 2.2t (시가 5억원 상당)을 밀수한 이모(60)씨 등 3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최모(6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중국산 살모사(뱀)와 녹용, 장뇌삼 등 시가 20억원 상당의 밀수품을 인천항을 통해 반입하다 인천세관에 적발됐다.
인천세관측은 “가을철을 맞아 뱀, 녹용의 수요 급증으로 밀수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국내산 뱀이 거의 멸종 위기에 처해 뱀 밀수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