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 동창에다 농협 출신
임갑빈, 잔뼈 굵은 실전형 평가
이재식, 중앙 경영 이끈 실무형
서로 다른 강점에 표심 갈릴 듯


경기 동부지역 농협 가운데 가장 큰 하남농협은 조합원 수만 3천755명에 이르는 중대형 농협이다.

1969년 9개 이동조합을 합병해 창립한 하남농협은 2004년 상호금융예수금 3천억원 달성을 시작으로 2010년 5천억원, 2012년 7천억원 달성 등 금융부문의 급성장을 일궈냈다.

이뿐만 아니라 2004년 지도사업부문 도시형 전국 1위, 경기지역본부 주요사업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전국 최우수 조합으로 선정,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 수상 등 경기 동부지역의 대표 지역 농협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남농협은 영농자재 구매시 마일리지 적립, 농기계수리비 지원 및 셀프카 출동 지원, 사회봉사일손돕기, 조합원 자녀 대학입학 축하금 지급, 조합원 종합건강검진 지원, 원로 조합원 복지사업, 농업인 안전보험료 무료지원, 하계휴양소 운영, 농산물 가격 폭락 보전기금 2억원 조성, 1% 저리자금 18억원 지원 등 경제사업 활성화와 농업인 실익사업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급성장하고 있는 금융부문 체질 강화가 표심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한다.

선거에는 임갑빈(60) 조합장과 농협중앙회 하남시지부장을 역임한 이재식(58) 전 지부장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두 입후보예정자는 모두 초·중학교 동창에다 같은 농협 출신으로 임 조합장은 하남농협을 시작으로 지역 농협에서 잔뼈가 굵은 실전형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 전 지부장은 농협중앙회에서 경영 전반을 이끌어 온 실무형 인물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러한 차별화는 벌써 조합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임 조합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대형 금융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프로젝트 및 조합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혜택으로 표심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황산지점 매각 뒤 미사강변도시 내에 4천500㎡ 규모의 조합마트 운영 등으로 조합원의 혜택 강화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 지부장은 자산 건전성 확립으로 하남농협의 격을 높이고, 신용사업 다양화 및 경제 사업 활성화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조합원과 고객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사업, 평생교육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병행하는 조화로운 경영을 강조할 예정이다.

하남/최규원기자
※ 사진은 가나다순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