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 피해자 나이가 1~3세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보육 강화를 위한 인천보육포럼 등이 3일 주최한 ‘아동학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홍미영 인천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실장은 인천 보육교사 226명을 대상으로 한 ‘인천시 보육교사의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대 피해 아동 나이를 묻는 질문에 대해 3세(32.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1세(24.3%)와 2세(13.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1~3세가 전체 학대 피해 아동의 70.2%에 달해 영아 학대가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또 아동 학대 발생 장소는 ‘교실 등 기관 내’(87%)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보육교사들이 생각하는 아동학대 원인(5점 척도)은 ‘과중한 스트레스’(3.89점), ‘교사의 인격 부족’(3.86점), ‘교사의 훈육 기술 부족’(3.85점) 등의 순으로 높은 점수가 나왔다.

CCTV 설치가 아동학대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를 물은 질문에는 36.3%가 ‘효과적인 편이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다’는 30.2%, ‘효과적이지 않다’는 25.1%였다.

인천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최근 수립한 아동학대 근절 특별 대책에 관해 설명했다. 시는 중구, 동구, 연수구에 어린이집 지도 점검 전담팀을 신설하고,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보육교직원을 위한 심신 안정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모범 교직원 표창 확대, 보육교사 힐링 콘서트 개최 등도 계획하고 있다. 또 혹시라도 학대가 발생하면 아동과 부모를 위한 심리상담, 대체 교사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