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을 앞둔 '왕의 얼굴'이 대반전을 예고했다.

4일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측은 종영을 하루 앞두고 주요 인물들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참담하리만큼 비장한 눈길로 최후의 운명을 향해 나아가는 서인국의 모습이 담겼다.

얼음처럼 차갑게 굳은 얼굴에 스치는 회한과 상념은 16년간의 고초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광해(서인국 분)와 선조(이성재 분), 두 마리 용 사이에서 한 많은 세월을 보낸 가희(조윤희 분)는 홑겹의 소복 차림에 머리를 푼 채 고요히 무릎을 꿇고 있다.

한편 선조의 속내를 읽을 수 없는 얼굴에는 야누스적 면모가 그대로 압축돼 있어, 세 사람의 가혹한 운명이 어디로 흘러갈지 속단할 수 없게 만든다.

광해의 둘도 없는 오른팔 허균(임지규 분), 야욕에 눈이 멀어 오랏줄에 묶이고 만 도치(신성록 분), 비참한 세월을 묵묵히 버텨 낸 임해(박주형 분) 역시 궁중에 불 마지막 피바람을 목전에 두고 있다.

'왕의 얼굴' 관계자는 "남은 2회 동안 물고 물리는 대반전이 계속되며 최후까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예정"이라며 "광해에게 닥칠 지독한 파국이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며 극적 재미를 최고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왕의 얼굴' 22회는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