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27일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성산고교 신축공사장 뒤편 와룡산 중턱에서 '개구리 소년'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을 추가로 발견했다.
 
대구경찰청 감식반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두개골 복원 전문팀 및 경북대 법의학교실 관계자 등과 공동으로 유골 발굴작업을 시작했다.

감식반은 사체가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한 1평 미만을 감식구역으로 설정, 문화재 발굴작업을 벌이듯 솔과 특수장비를 이용해 돌 하나 하나까지 검사했다.

작업시작 1시간여 뒤인 오전 11시30분께 개구리소년들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 조각 3~4개와 외짝 흰색 운동화 등을 새로 발견했다.

감식반은 또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조각 5~6개와 또다른 흰색 운동화 한짝을 추가로 발견했으나 이들 뼈조각이 기존에 발굴된 사체의 일부인지의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특히 발굴 현장에서 길이 1㎝에 지름 6~7㎜ 크기의 소총 탄두 1개와 탄피가 붙은 총알 1개등 10점의 탄피가 무더기로 발견돼 이를 지켜보던 경찰관계자와 유족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감식반은 발굴 현장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에 육군 모부대의 사격장이 있었다는 인근 주민 등의 말에 따라 이 탄피와 총알이 군용인지의 여부를 가리기 위해 해당 부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이날 발굴한 유골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DNA 분석 등을 통해 이른 시일내에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유족들은 이들이 사고사 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