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이학재 “경제사업 활성화”
전직 전무·상무 김유훈·임철진
보여주기식 투자 방만경영 지적
현장경험 바탕 변화 필요성 주장


오는 3·11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45년 역사의 연천농협 수장은 누가될까?

친환경농산물 생산기지화 및 신물류 유통체계 적응력을 증대해 농민을 위한 조합장 선택을 놓고 1천700여명 조합원들은 개혁과 소통에 앞장설 인물 고르기에 분주하다.

조합원들은 종합농협의 특성을 살려 농업의 경영을 체계화하고 정보화를 통한 경쟁력을 높이는 것만이 농민과 조합이 상생할 수 있다며 인물 선택에 신중하다.

현재까지 연천농협 조합장 입후보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재선에 도전장을 내민 이학재(54) 조합장과 김유훈(59) 전 전무, 임철진(59) 전 상무 등 3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현 조합장과 전 임원들은 선거를 앞두고 “농업과 농협의 상생을 바탕으로 농민이 잘 사는 일꾼이 되겠다”며 서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어 양보없는 일전이 예상된다.

이학재 조합장은 “조합장 재직 중 각종 현안사업을 올바르게 인식했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알았다”며 재선출마 의지를 굳혔다.

그는 “협소한 하나로마트 확장 및 올해 신설한 농협주유소 개선 등 진행 중인 사업을 마무리하고 농촌과 지역사회, 농협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공동체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결국 잘 사는 것이 목표라고 잘라 말한 그는 “경제사업을 활성화 시켜 저금리시대 불황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유훈 전 전무는 “어려운 농촌 현실에도 현 조합이 너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따끔한 질책과 함께 향후 개선책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 농협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농민과 조합이 각자 생산과 유통, 판매책임에 앞장 설 때 농민이 원하는 농협이 구현될 수 있다”며 적임자 선택을 호소했다. 그는 또 농협의 생산비 절감과 수익사업 집중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며 “알찬 농협을 만들기 위해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임철진 입후보예정자는 “오직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정도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그는 “경영 정상화와 투명성 확보에 집중하겠다”며 “조합원을 위한 봉사자 역할을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어 그는 “생색내기 및 보여주기식 투자사업이 경영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한 뒤 “35년간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직원이 전문성과 책임감이 발휘되도록 인사개혁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천/오연근기자
※ 사진은 가나다순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