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주거 및 상업지구내 건축물의 용적률 규제가 강화될으로 알려지면서 건축허가 신청이 급증, 수원시내 주요도로변 곳곳이 각종 공사자재로 무단점용돼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수원시에 따르면 올 들어 건축인허가 신청은 지난달말 현재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0%이상 증가한 2천여건이 허가됐다.

공사가 집중되면서 비좁은 도로와 주택가 소방도로 등에 철근, 목재 등 각종 건축자재들이 무단적재되는가 하면 드나드는 공사차량들로 인해 주민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대규모 상가건물 건설업체들은 컨테이너박스를 인도에까지 설치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과 영통동 일대에는 최근 모텔과 상가신축공사가 한꺼번에 진행돼 분진이 날리고 공사자재가 도로변에 어지럽게 널려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모(43·S보험설계사·수원시 팔달구 매탄동)씨는 “비좁은 소방도로를 완전 차단해 차량은 물론 사람조차 다니기가 힘든 지경”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택지개발지구인 천천 2지구, 송죽동, 정자동 일대도 각종 공사현장들이 인도와 이면도로를 가로막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공사의 경우 도로점용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지만 공사중에 일시적으로 점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리가 힘들다”며 “업무가 폭주해 단속이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