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소년 축구는 우리가 책임진다'.

안산 화랑초등학교 축구부가 전국 규모의 각종 축구대회를 휩쓸며 신흥 축구 강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 95년 창단한뒤 이렇다할 활동없이 명맥만 유지해오던 이 학교 축구부는 지난 2000년 화랑축구부로 재창단한 뒤 학부모와 시청, 교육청의 활발한 지원아래 명문 축구단으로 거듭났다.

전국 초등연맹 왕중왕 축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전국 대회 우승 2회, 준우승 2회, 경기도대회 우승 2회, 준우승 3회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린 이학교 축구부는 특히 지난해 스페인 카탈루냐주의 초청으로 스페인 현지에서 가진 친선경기에서 6전6승의 성적을 거둬 축구 강국 스페인에 한국 유소년 축구의 '매운맛'을 여실히 보여주기도 했다.

또 올해에는 2002 한일전 한국 대표팀 선발 전국 초등학교 축구연맹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일본 대표팀과 경기를 갖는 등 명실상부한 전국 최강의 축구팀, 전국 최고의 축구 명문으로 자리를 굳건히 했다.

지지부진하던 이 학교 축구부가 짧은 시간동안 놀라운 성장을 거듭한 것은 학교운영위원회와 축구부 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발판이 됐다. 학운위, 후원회의 발전기금으로 운동장에 조명탑 시설을 갖춰 24시간 경기가 가능해졌으며 안산시청, 교육청의 지원으로 준공된 축구부 전용숙소 화랑관 역시 전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체육진흥회와 좋은학교 만들기 모임, 청소년 5개 단체 등 학부모 후원단체들의 지원으로 34인승 학교버스를 구입하는 등 축구부에 대한 학부모들의 후원은 다른 학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살만큼 헌신적이었다는 게 학교관계자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