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스트레스 등 주요인
침·뜸·추나·한약 높은 효과내


최근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한 문제 인식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주 정부에서도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만혼 추세 완화, 출산율 제고 등을 내놓은 상태이다.

수원시도 2013년 출산율이 1.32 % 정도로 전년보다 낮은 폭으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저출산 문제는 안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 특히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난임 부부와 고위험 산모 등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을 통해 의료비 부담 없는 출산 환경을 만들기로 하는 등 난임 환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난임이란 임신이 잘되지 않는 상태뿐만 아니라 임신 후 유산하는 경우까지를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부부가 피임 없이 1년 이상 정상적인 성생활을 해도 임신이 안되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인 경우 1년 이내에 80~90%가 임신을 하며, 또 2년 후에 임신이 되지 않는 확률은 5%에 불과하다. 불임은 다시 과거에 한번 도 임신을 해본 적이 없는 원발성 불임증, 자궁 외 임신과 같은 임신의 경험이 있는 속발성 불임증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불임의 원인을 대부분 여성 탓으로 돌려왔지만 실제로는 남성 원인이 30~40%나 되며 최근 그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 따라서 난임 환자의 치료는 꼭 부부가 동시에 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이는 남성의 선천적인 생식기능장애와 후천적 성병이나 전립선염 등의 질병이 그 원인이 되며, 최근에는 각종 환경오염 및 사회생활에서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각종 기기의 전자파 등도 관련이 있다.

이 때문에 정자의 운동성이 나쁘거나 정자 수가 크게 부족한 경우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여성의 경우에 있어서는 유산 후유증, 자궁내피임기구의 부작용이나 방사선 조사, 성병, 질병 및 자궁질환에 의한 배란장애, 나팔관의 이상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 상태를 초래해서 불임이 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한의학에서는 임신성립의 기전을 말할 때 구사(救嗣)라고 하는 말을 사용하며, 특히 임신하려면 부인은 우선 조경(調經)부터 하고 남자는 양정(養精)을 하라고 한다.

한의학에서 불임의 원인을 남녀별로 나누어 보면 첫째, 여성은 몸이 너무 뚱뚱하고 습한 경우, 특별한 원인 없이 몸이 야위면서 임신이 안 되는 것으로 이는 화에 의한 경우가 많다.

심한 정신적인 자극이 내분비 호르몬의 이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오장(五臟)이 허하고 다쳐서 자궁이 차가워져 오는 경우가 있다.

둘째, 남성은 기력(氣力)이 부족하여 발기가 잘 안 되고 사정능력이 약한 경우, 조루(早漏)증으로서 정자가 자궁 구에 충분히 접근할 수 없는 경우, 선천적으로 정자 수가 적은 음기(陰氣)가 모자라는 경우가 있다.

한방 치료에서는 환자의 원인에 따라 한약과 침, 뜸, 추나 등의 치료법으로 4~5개월의 치료를 하면 임신 성공률이 높아진다. 즉 나팔관폐쇄, 정관 폐쇄 등의 구조적 결함을 제외한 기능적 원인의 경우 한방적인 치료 효과가 높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난임은 음식, 습관, 직업, 내분비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조절하여 건강상태를 향상하는 전신요법이 중요하고 특히 심장(정신적인 면)과 신장(육체적인 면)을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임의 치료는 자신과의 싸움이며 이를 극복하려는 정신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전문가와 상담하여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용호 원천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