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범죄 등 대응시스템 구축 안전도시 만들기
교육·문화·복지분야 적극 지원 삶의 질 향상
31만 시민과 함께 사람중심 친환경 명품도시로


춘추시대 노나라의 어떤 아버지가 하루는 아들에게 땔나무를 해오라면서 “너는 여기서부터 100보 떨어진 곳에 있는 나무를 먼저 해오겠느냐? 아니면 힘이 들더라도 100리 떨어진 곳에 있는 나무를 먼저 해오겠느냐”고 물었다. 아들은 당연히 “100보 떨어진 곳의 나무를 해오겠다”고 대답했다. 그런 대답에 아버지는 “네가 가까운 곳으로 가겠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그곳은 언제든지 해 올 수 있다. 그러나 100리 떨어진 곳에 있는 나무는 다른 사람이 먼저 해갈지도 모르니, 그곳의 땔감부터 가져와야 우리 집 근처의 땔감이 남아 있지 않겠니?”라고 말했다. 뜻을 이해한 아들은 땔나무를 하러 먼 곳으로 떠났다. 고사성어인 교자채신은 ‘무슨 일이든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근본적인 처방에 힘씀’을 이르는 말로 우리에게 당장 필요한 것과 나중에 필요한 것, 그리고 지금 당장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다.

지난해 광주시는 경기도 시군종합평가에서 5연속 최우수라는 대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대통령상 수상 등 35개 부문의 상과 8억원 상당의 포상금을 받으며 행정의 저력을 과시함에 더해 광주시의 위상을 한층 높인 한해였다. 경기도와 더불어 남한산성의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대내·외에 홍보하는 등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노력 끝에 대한민국에서 열한 번째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룬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영광에 그치지 않고 광주시는 올해 변화와 성장의 중심에서 시민우선 안전도시, 지속발전 경제도시, 인재양성 교육도시, 건강한 문화·복지도시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제일의 친환경 청정도시 광주의 새로운 희망과 발전을 위해 전진해 나가겠다.

우선 시민이 안전한 광주시를 만들기 위해 재난·범죄·폭력·교통·보건위생 등 모든 분야의 안전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WHO에서 인증하는 안전한 광주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며, 취약지역에 방범용 CCTV를 확대 설치하고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유지보수 추진으로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 또한 민선 5기부터 추진해 온 민원친절, 민원처리 지연 제로화, 공직기강 확립의 3대 시책을 추진해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확립하고 투명한 행정, 책임행정으로 시민중심의 열린행정 실현에 앞장 서 시민이 만족하는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 역세권개발, 성남-여주간 전철, 수서-광주간 광역철도,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현장중심의 기업SOS시스템 운영, 불합리한 규제 해결과 신규투자 유치와 고용창출로 미래형 경제도시의 발판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교육과 관련해선 친환경 무상급식과 학교별 균형적인 교육인프라 구축, 학력향상 프로그램 지원, 청소년 수련관과 외국어체험센터를 통해 다양한 체험 행사와 청소년 자치활동으로 인재양성을 통한 교육 중심도시 등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저소득층과 위기가정이 희망과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복지사각지대를 적극 발굴 지원하고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영아전담 어린이집으로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회관 분관, 경안동·능평리 복합문화시설 건립으로 광주시민 모두가 행복한 문화·복지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초월·오포·곤지암 생활체육공원과 도시 숲 조성, 경안천 자전거 도로와 연계한 곤지암천 친수공간 조성사업, 소하천 정비사업, 송정지구와 경안1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계획적인 도시를 만들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미래창조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 지금 광주시는 변화와 성장을 통해 잠재돼 있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펼쳐나갈 중요한 시기다.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면서 더 넓고 장기적인 시야와 안목으로 그간 쌓아온 실력과 경쟁력을 최대한 발휘해 사람중심의 친환경 명품도시 건설을 이루어 나갈 것이다. 그 중심에는 31만 시민이 있으며 이들과 365일 동행해 행복한 광주를 만들어 나가겠다.

/조억동 광주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