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U 국제학술회의가 1일 오전 경기도중소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재)경기문화재단 주최로 1∼2일 열리는 학술대회는 '유로(EURO)화 출범과 EU통합에 따른 한국경제의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열리며 세라 전 스페인 부총리와 앙리크 바론 크레스포 EU 사회당 총당수 등 국내외 석학 3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EU 통합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효과와 산업전략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전략과 방법 ▲EU 대도시 정책과 한국의 수도권 정책 비교연구 ▲문화산업과 관광산업의 발전전략 등 4개 소재를 다루게 된다.

경기도는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달러와 유로화의 양극통화체제로 급변하는 세계경제의 흐름속에서 유럽시장의 변화추이를 검토하는 한편 EU 국가의 수도권 정책 비교분석을 통해 경기도 정책의 나아갈 방향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회의 첫째날인 1일 열린 주제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EU통합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효과와 산업전략

-글로벌 지구촌 속의 EU(Wegner 전 EU 사무총장, Saryusz-Wolski EU 통일부 장관)
유럽경제통화동맹(EMU)은 유럽의 경제적 정치적 형태를 급변시킬 수 있는 웅대한 비전이다. 유로화는 EU내 위험요소를 증가시킬 수 있는 동시에 하나의 단일 통화체제로서 기회와 이익을 제공할 수도 있다.
유로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무역거래와 지불통화, 투자통화, 보유통화로서 보다 폭넓게 활용되는 국제적인 화폐가 될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달러와 유로화의 우위를 선점하려는 치열한 경쟁관계 속에서 이익을 볼 것이다.
국제적인 관점에서 투명하고 효율적인 무역과 통화시스템이 승자를 만들 것이다.
중국이 국제화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동아시아의 경제적인 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EU는 통합되고 평화로운 유럽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하면서 강하고 힘있는 유럽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한국-EU간 경제협력강화를 위한 새로운 비전(김세원 서울대 교수)
한국과 EU는 새로운 협력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두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잠재력에 비해서 상호간 경제거래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경제거래 규모의 확대 여지가 크다는 말이다.
한국시장은 두가지 측면에서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 동북아시장이 점차 통합되어가고 있다는 점과 한국이 이러한 추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과 EU는 산업구조면에서 경쟁적이기 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으며 이는 결국 양자간의 분업의 심화(深化)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의 한국 측 주최당사자인 경기도는 한마디로 한국경제의 성장을 주도하는 지역이다.
경기도는 인적, 제도적, 그리고 물적 인프라를 갖추고 한국의 지식기반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속하는 지정학적 이점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다.
한국의 경기도와 EU의 카탈루냐·스코틀랜드·베니스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지역간(inter-regional) 산업협력에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