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와 EU간의 첫번째 학술행사로 기록된 '한국-EU연합 국제학술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2일 폐막했다.

'유로(EURO)화 출범과 EU통합에 따른 한국경제의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세라 전 스페인 부총리를 비롯해 앙리크 바론 크레스포 EU 사회당 총당수 등 유럽측 전문가들과 노춘희 강남대 도시연구원장, 김세원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 국내외 석학 30여명이 참여, 수준높은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이번 회의는 경제와 외자유치, 수도권정책, 문화 등 4가지 소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안토니 네그레(유럽 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은 한국의 단점을 날카롭게 지적해 주목을 받았고 웬디 알렉산더(전 스코틀랜드 교통부장관)도 '글로벌 커넥션' 전략도입을 주문해 관심을 모았다.

노춘희 원장도 수도권 규제로 인한 경기지역의 각종 피해상황을 수치와 금액으로 계량화한 분석결과를 발표하면서 수도권정책의 전환을 주장했다. 도는 이번 회의를 통해 나온 방안들을 향후 도정 방향 및 경쟁력 강화 방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EU연합 국제학술회의'는 내년에 스페인에서 개최될 예정이고 오는 2004년 북한 개최 추진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