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주)씨엔에이가 수입한 호주산 생우(앵거스 품종) 563마리가 이날 인천항 외항에 도착했다.

호주산 생우는 선상 검역을 거쳐 4일이나 5일께 하역된 뒤 김포와 영종도 2개 검역장에서 보름 동안의 검역절차를 거쳐 20일께 화성시의 사육 목장에 정식 입식될 예정이다.

수입된 호주산 생우는 몸무게 450㎏짜리 1마리에 220만원 수준으로, 같은 무게의 한우 332만6천원에 비해 훨씬 싸다.

이와 관련, 전국한우협회는 검역장과 입식될 목장 앞에서의 시위와 이 목장에 사료를 제공하는 업체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호주산 생우는 지난해 4월과 5월 두차례 1천300여마리가 수입됐으나 검역과정에서 악성 가축전염병인 블루텅병이 발견됨에 따라 한우 사육농가들이 강력 반발, 입식이 이뤄지지 못하고 농협 등에서 전량 수매해 도축했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연간 생우 수입 가능량은 현재의 검역 계류능력을 감안할 때 국내 쇠고기 수요량의 0.5%인 8천500마리 수준”이라며 “축산단체가 극단적인 저지활동을 전개할 경우 진행중인 국제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