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본이 인천 영종도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국내 투자자도 복합리조트 최대주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서 국내 기업이 영종도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현재 긴급으로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계획서 수립 및 타당성 분석 용역’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GKL은 지난달 23일 이사회에서 ‘영종도 복합리조트 컨설팅 진행 계획안 보고’ 안건을 원안 가결한 뒤 용역을 발주했다.
해당 용역 과업기간은 계약체결일로부터 5개월 이내고 용역비용은 9억1천800만원이다. GKL은 이번 용역 출발단계부터 투자 대상 지역을 명시하는 등 영종도에서 복합리조트 사업을 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
GKL은 이번 용역의 목적에 대해 “GKL 창립 이후 성장세와 매출 정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하려고 한다”며 “영종도 복합리조트 개발을 통한 ‘한국 관광산업의 관광생태계 조성으로 글로벌 레저기업’으로의 객관적 분석을 통한 정책적 타당성을 확보하려 한다”고 했다.
GKL은 앞서 여러 차례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투자 의사를 밝혔지만, 경제자유구역 내 복합리조트 투자 사업을 하는 법인은 외국인 지분이 51%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제에 묶여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GKL의 지분 51%는 한국관광공사가 보유하고 있어 그동안 경제자유구역에 포함돼 있는 영종도에 대한 투자가 어려웠다.
하지만 정부가 국내 투자자도 경제자유구역 내 복합리조트사업 최대주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GKL의 복합리조트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GKL은 지난달 18일 정부 정책 발표가 있고 불과 5일 만에 용역 추진을 결정하면서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에 강력한 추진의사를 보였다.
인천지역 투자유치기관도 발빠르게 GKL을 찾아 인천 영종도 투자 유치 등을 협의하는 등 국내 자본의 영종도 복합리조트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김희영 투자유치처장은 “GKL을 찾아가 영종도에 투자하라고 권유했다”며 “하지만 용역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부지 등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었고, 추후 계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GKL 이외에도 국내 투자자의 사업 추진에 대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2025년까지만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오픈 카지노’ 운영이 가능한 강원랜드가 인천 영종도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삼성 등 대기업이 카지노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홍현기기자
영종도 카지노로 ‘국내자본’ 몰린다
국내기업 복합리조트 참여 허용
카지노운영사 GKL 사업 본격화
강원랜드·삼성 등 투자 관측도
입력 2015-02-1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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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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