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대하사극 '징비록' /KBS 제공
KBS1 대하사극 '징비록'이 오늘(14일) 베일을 벗는다.

KBS1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연출 김상휘)은 류성룡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뒤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해 환란을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후세에 전하고자 집필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하는 대하드라마다.

첫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징비록' 관전포인트 세가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하나, 믿고 보는 연기

류성룡 역의 김상중, 선조 역의 김태우를 비롯해 임동진, 이재용, 김혜은, 김규철, 이광기, 이정용, 남성진, 최철호, 정태우, 노영학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집결했다. 각기 다른 정치관을 가진 대신들과 붕당 정치에만 여념이 없었던 신하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선조의 갈등이 그려지면서 밀도 있는 정치 사극의 장을 예고했다.

'징비록' 제작진은 "류성룡과 선조가 대립할 때 두 배우의 감정 표현이 디테일하다. 몰입도가 더 높게 느껴질 것"이라며 "한 배우도 빠짐없이 연기가 좋다라는 점이 '징비록'의 강점 중 하나"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둘, 믿고 보는 대하사극

'징비록'은 지난 해 대하드라마 신드롬을 일으킨 '정도전' 이후 8개월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KBS표 대하사극으로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하늘이 내린 재상'이라 평가받는 류성룡의 혁신적인 정치, 경제, 외교 정책의 이야기를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또한 NHK의 자회사의 협조를 받아 당시 시대에 맞는 일본군의 조총과 갑옷, 오사카성의 후원과 대전 세트 등을 제작해 극의 퀄리티를 높였다.

셋, 믿고 보는 역사

김상중은 "학자들이 2015년 새해 바람을 담은 사자성어로 '정본청원(正本淸源)'을 택했다고 한다. 류성룡 선생도 이와 비슷한 '징본청원(懲本淸源)' 즉 잘못된 것을 바르게 하자는 이야기를 하셨고, 2015년 우리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여기에 있다"며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잘못 알려진 것, 혹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을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고, 역사 인식을 환기시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제작진 역시 류성룡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임진왜란을 그리고자 했다. 전쟁에 대한 다양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었고, 조선과 명나라 모두 일본의 침략을 감지하고 있었음에도 전쟁을 막지 못했던 역사에서부터 이순신 장군 천거에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구축했다.

한편 '징비록'은 '다모', '주몽', '계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집필을, '전우' 김상휘 PD가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14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 

KBS 대하사극 '징비록' 베일 벗는다…관전 포인트 3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