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오 내가어촌계장 “어민 입장”
최동혁 비상임감사도 출마키로
인천시 강화군에 위치한 경인북부수협은 1931년 5월 창립한 서도면 어업조합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같은 해 12월 강화군 어업조합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1961년 김포군 어업조합과 합병했으며, 60~70년대 경기도 고양군·파주군, 서울시 영등포구·용산구·마포구 등으로 업무구역을 확장했다.
1991년 강화수산업협동조합으로 변경됐다가 1997년 경인북부수산업협동조합으로 명칭을 바꾼 뒤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경인북부수협의 조합원은 1천187명이다. 강화와 경기·서울지역에 30여개 어촌계가 있다. 연근해에서 어획하는 주요 품종은 새우·꽃게·밴댕이 등이며 내수면에서는 송어·쏘가리·산천어 등을 양식하고 있다.
자본금은 85억원, 자산규모는 4천700억원 정도다. 강화를 중심으로 경기도와 서울 일부를 업무구역으로 하고 있다. 영업점은 강화를 포함한 인천지역에 8곳, 서울시에 4곳, 김포에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는 지난 2006년부터 조합장을 맡고 있는 현 이경식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 4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용오 내가어촌계장, 배충원 전 상임이사, 정찬열 전 비상임이사, 최동혁 비상임감사 등이 이번 선거에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배충원 전 경인북부수협 상임이사는 “우리 수협을 조합원과 조합원이 서로 돕는 제대로 된 협동조합으로 만들기 위해 이번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며 “수협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우젓 등 주력품종과 관련된 경제사업을 활성화시켜 어업인들이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오 내가어촌계장은 어민과 가장 가까이 있다는 점을 앞세웠다.
박 계장은 “조합원들과 어민들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마음에 이번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며 “어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에 어민들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찬열 전 비상임이사는 수협의 체계를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경인북부수협보다 더 제대로 된 수협을 만들기 위해서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며 “조합은 조합원이 최우선 돼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다. 조합원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했다.
최동혁 비상임감사는 조합원의 권리를 찾아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합의 감사로 활동하다 보니 조합의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고, 불이익을 받는 조합원도 있었다”며 “조합원들의 권리를 찾아주고, 조합의 운영방식도 합리적인 방식으로 체계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종호·정운기자
※ 사진은 가나다순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