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 재단이 지난 17일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4.24~5.31)’의 국제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8개국 1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 심사위원단은 지난 17일 최종 심사에서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의 대상작을 비롯한 총 10점의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대상작은 영국 작가 네일 브라운스워드(Neil Brown sword)의 설치작품인 ‘국보(National Treasure)’로 다큐멘터리 필름과 도자 접시 6점, 그리고 작업대로 구성돼 있다.

산업 공동화의 결과로 찾아온 경제몰락을 묘사한 이 작품은 도자 장인들의 작업 현장과 급속도로 사라지는 노동문화(무형문화재)의 부재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금상에 영국 작가 앤드루 버튼(Andrew Burton)의 ‘무너지는 것들(Things Fall Apart)’, 은상에 한국 작가 안지인의 ‘100개의 연적 모음’과 미국 작가 브래드 테일러(Brad Taylor)의 ‘압축되어 둥글게 말린 입방체 덩어리(Mass, Compressed, Rolled, and Cubed)’, 특별상에 러시아 작가 안누쉬까 브로쉐(Annouchka Brochet)의 ‘마지막 꿈(The Last Dream)’, 미국 작가 코즈마스 발리스(Kosmas Ballis)의 ‘후쿠시마(Fukushima)’ 그리고 뉴질랜드 작가 러윈 앳킨슨(Raewyn Atkinson)이 각각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국제공모전에 출품된 작품들에 대해 도 자의 영역 확장’이라는 이번 공모전의 방향성이 잘 드러나 있고 도자 그리고 순수미술과 디자인 사이에서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영향력은 미래 도자의 발전을 예측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대상 수상자에는 상금 5천만 원과 함께 2017년에 열릴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 개인전을 열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금상에는 2천만 원의 상금을 주며, 오는 4월 24일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개막식에서 대상과 금상을 비롯한 은상, 동상, 특별상 등 총 10점의 작품을 시상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에는 74개국의 작가 1천470명이 2천629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이천/심재호·서인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