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조합장 이은 지속성장 ‘큰관심’
농업고문 길인원·전감사 이흥수
농협상무출신 김천수·변복수 접전


강원도와 접해 있는 양평군 양동농협은 그동안 기술교육·시설지원·판로개척 등으로 양동부추가 지역의 특산물로 자리잡아 2012년에는 작목회원들이 중심이 돼 양평부추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는 등 부농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이복재 양동농협 조합장은 신용사업 마케팅, 상호금융 예수금·대출금뿐 아니라 보험·카드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열악한 농촌을 극복했다. 특히 2010년 농협 평가 전국 꼴찌에서 2013년도 상호 금융대상 평가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3년여만에 전국 1등으로 수직 상승하는 공헌을 해왔다.

전 조합장 업적이 높이 평가되고 있어 조합원들 역시 인맥·학연·지연에 따른 선택보다 인물·지도력 등 전반적 평가에 따른 엄중한 표심이 적용될 전망이다.

특히 조합장과 조합원의 협업으로 정상궤도에 오른 양동농협의 지속적 성장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요구에 어떤 답을 내느냐에 따라 1천630여 조합원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조합원들의 평가다.

이번 선거에는 농협 전 상무출신 김천수(59)씨, 현재 양동면 농업경영인 고문을 맡고 있는 길인원(63)씨, 농협 전 상무 출신의 변복수(59)씨, 양동농협 전 감사 이흥수(56)씨 등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김천수 입후보 예정자는 “예산이 수반되는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청렴과 성실, 신뢰와 투명한 경영으로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을 섬기며, 조합원 편익을 위해 진실로 일하고 싶다”고 출마의사를 표명했다.

길인원 입후보 예정자는 “농민대표로서 조합원과 소통, 경제부문 활성화, 산지유통센터건립, 조합원들의 복리 증진은 물론 농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출마 각오를 밝혔다. 또 “부추공동선별장건립 및 시장개척으로 양동부추를 명품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변복수 입후보 예정자는 “예대마진 축소로 금융업이 곧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농산물 판로 확대 등 경제사업이 절실한 만큼 농협 30년 경력을 토대로 위기 농촌을 살려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농기계 수리센터설치, 농산물 전량 수매, 부추 판매처 확대로 수취가격 제고 등을 약속했다.

이흥수 입후보 예정자는 “감사를 9년 간 역임하는 동안 침체된 농업과 농촌의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며 “전략 품목을 확대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농촌형 농협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농촌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서 친환경 농업과 창조농업을 통한 경제사업 활성화, 농산물의 유통구조 혁신과 판매농협의 구현으로 조합원이 잘사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평/심재호·서인범기자
※ 사진은 가나다순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