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개교 예정인 경기지역 신설 학교 40개교(유치원 포함)중 14개교가 아직까지 공사를 완료하지 못해 학사일정 등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공사중인 14개교중 5개교는 개교후에도 공사를 진행해야 해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3월1일 개교 예정인 도내 유·초·중·고교 40곳중 14개교가 아직 준공을 하지 못한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화성 영천유치원과 하남 미사중앙초등학교, 미사중학교, 고양 도래울고, 용인 삼계고 등 5개교는 각각 개교후인 3월초부터 5월말까지 공사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
하남 미사중앙초교와 미사중의 경우 본관과 체육관 공사는 개교전인 2월말 공사가 완료된다. 하지만 교육기자재와 집기 배치 등은 개교후 진행해야 해 안정적 학사일정 진행을 위해서는 개교후 최소 한달 이상 걸릴 전망이다.
또 개교 직전까지 공사가 진행된데다 개교후 책상과 의자 등 각종 새 집기가 비치돼 매캐한 냄새와 새집증후군 등으로 인한 학생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용인 삼계고도 사정은 비슷해 본관 건물은 2월말 완료예정이지만, 체육관 내부공사 등은 5월말까지 진행된다.
삼계고는 학교부지 선정과정에서 용인시와 갈등을 빚었고, 공사도중 암반이 발견되는 등 불가항력의 사유가 있었다고 도교육청은 해명하고 있지만, 학생피해를 막기 위해 개교 연기(2학기)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 공사가 진행중인 14개교중 하남 미사중앙초 등 8개교가 택지개발지구내 학교로, 학교공급을 맡은 LH의 늑장공사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LH가 내년 3월 개교를 예정하고 있는 동탄2고(가칭) 등 일부 학교는 아직 착공조차 하지 않아 내년에도 개교직전 준공 또는 개교후 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택지개발지구내 안정적 학교공급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절실한 실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학교설립 공사를 위해 14개월 정도가 소요되는데 LH에서는 11개월을 남겨놓고 공사를 시작하는 늑장공사가 잇따르고 있다”며 “학생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배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현·김범수기자
개교 코 앞인데 ‘공사판 학교’
경기 신설 14곳 아직 미준공
완공돼도 ‘새집증후군’ 피해
입력 2015-02-2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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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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