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금 3, 동 2개로 총 228.5점을 획득해 지난해와 같은 종합순위 11위를 기록했다. 당초 목표(총점 260점, 종합 9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러 가지 의미있는 결실을 본 대회로 평가된다.

우선 스키 알파인 종목의 성장을 꼽을 수 있다. 인천은 2년 전에 19점을 따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에 47점이나 오른 66점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 올해에도 11.5점이 상승한 78.5점을 획득해 동계체전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4년 전부터 인천시체육회와 인천스포츠클럽, 인천시스키협회가 손을 잡고 스키 꿈나무 육성에 집중했던 것이 이 같은 결실을 보게 됐다.

특히 스키 알파인 종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인 인천서창초등학교 김진슬(12) 양은 여초부 대회전과 회전 경기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인천의 전통 강세 종목인 빙상도 선전했다. 그중에서도 피겨가 작년 대비 15점이나 오른 31점을 기록한 점이 눈길을 끌 만하다.

반면 일부 종목들은 선수 발굴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바이애슬론은 선수를 내보내지 못했고, 크로스컨트리는 1명이 출전해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작년 대비 33점이나 모자란 성적이다.

단체 종목의 성적 부진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이스하키와 컬링 선수단은 컬링 여일반부를 제외한 전 종별 1회전 탈락의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 특히 아이스하키는 지난해 대회에서 중등부 연성중과 고등부 신송고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종목이었다.

시체육회는 향후 과제로 스포츠클럽 등과 연계한 동계스포츠 꿈나무 발굴, 선수 부족 종목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수립,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인천광역시장기 스키·빙상대회 규모 확대 등을 꼽았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