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국내 최대 겨울 스포츠의 대축제’ 제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사상 첫 종합우승 14연패의 위업을 쌓았다.

도는 지난달 28일 오후 강원도 평창 드래곤밸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막을 내린 대회 결과 금메달 84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74개를 따내 종합점수 1천320점을 기록하며 종합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위는 서울(1천54점·금 52, 은 58, 동 45개), 3위는 강원(899점·금 42, 은 50, 동 48개)이 차지했다. ┃순위표 참조

이로써 경기도는 2002년부터 시작된 연속 우승 숫자를 ‘14’로 늘렸다.

하지만 도는 이번 체전에서 3위권을 유지하던 서울이 강원을 따돌리고 1천 점대를 넘어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약진이 두드러져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 체전에서 도는 2위 강원을 397.5점차로 따돌리고 완벽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체전에서 도가 종합우승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 종목이 입상에 성공하는 등 고른 전력을 꼽을 수 있다.

동계체전 ‘효자종목’ 빙상(스피드·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은 총점 618점(금 56, 은 50, 동 45개)으로 종목 12연패를 달성했고, 컬링도 총점 88점(금 3, 은 1개)으로 종목 5연패를 이어갔다.

또 스키(알파인·스노보드·크로스컨트리)는 총점 405점(금 22, 은 11, 동 20개)으로, 아이스하키도 총점 93점(금 1, 은 1, 동 1개)으로 각각 종목 2위를 차지했고, 바이애슬론은 총점 116점(금 2, 은 8, 동 8개)으로 종목 3위에 랭크됐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크로스컨트리 4관왕에 오른 이채원(34·경기도체육회)이 받았으며, 임승현(성남 낙원중)도 스키 알파인에서 4개의 금메달을 수확, 경기도의 최다관왕 수상자로 뽑혔다.

도는 4관왕 2명, 3관왕 7명, 2관왕 15명 등 총 24명의 다관왕 수상자를 배출했다.

다관왕 중에는 스피드스케이팅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쇼트트랙 8명, 스키 알파인 3명, 크로스컨트리 2명이다.

신기록도 박수진(양주 백석중)이 여중부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는 등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6개의 대회신기록이 작성됐다.

한편, 스키 모굴과 함께 전시 종목으로 개최될 예정이던 스키점프는 경기장 안전 문제로 취소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시설 보완에 대한 숙제를 남겼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