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미추홀에서 온 남자’
백제 건국시조 비류 주인공
한국전쟁·개항장 모습 다뤄
스크린영상에 맞춰 배우 연기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인천의 과거와 현재를 배경으로 창작뮤지컬을 제작한다.
진흥원은 창작뮤지컬 (가칭)‘미추홀에서 온 남자’를 제작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에 첫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미추홀에서 온 남자’는 인천시 남구의 옛시민회관 사거리에 건립 중이며 진흥원이 운영할 문화콘텐츠 플랫폼인 ‘틈(Teum)’의 첫 공연작이 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무대장치를 활용하는 기존의 뮤지컬과는 달리 영상 스크린을 활용해 진행된다.
무대 뒤편과 좌·우면의 스크린에 영상을 투영하고, 배우들이 영상에 맞춰 연기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은 방식이라는 것이 진흥원의 설명이다.
이러한 공연 방식으로 인해 첫 공연은 ‘틈’의 개관일보다 1주일 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배우들이 실제 공연장에서 영상과 위치 등을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극의 주인공은 ‘비류’다. 비류는 인천지역을 기반으로 활동을 한 백제의 건국시조로 알려져 있다.
뮤지컬은 고대국가를 건설한 비류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겪는 내용을 그린다. 때문에 극에는 자연스럽게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천의 역사가 담길 예정이다.
한국전쟁의 자료화면, 개항장의 현재 모습 등도 극의 배경이 되며, 이 같은 특징을 살려 뮤지컬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고 가는 시간여행)’ 형태로 제작된다.
또한, 뮤지컬에 사용되는 음악 13곡은 작곡가 송시현씨가 만들었다.
진흥원은 오는 6월 초에 틈이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중으로 첫 공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틈에서 한달 이상 공연을 한 뒤, 관객들의 반응이 좋으면 공연장소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뮤지컬은 기존과는 다른 방식이며, 인천이라는 도시를 알리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관람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뮤지컬로 태어나는 인천의 역사
입력 2015-03-01 20:11
지면 아이콘
지면
ⓘ
2015-03-02 19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