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관광개발벨트의 관문으로 불리는 화성시 서신면에 광산개발이 추진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일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 전곡리 광평리 주민들에 따르면 울산시에 본사를 둔 현준강업측이 지난해 연말부터 ‘가칭 전곡·장외지구 도시개발사업’이란 명목으로 노천 광산개발을 진행하면서 임야 형상 변경을 위해 주민들에게 토지사용을 위한 합의서를 징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준강업측은 장외리 산 116 일원 130만㎡에 광업권을 설정한 후 관련 기관으로부터 채광허가를 받아 다소 생소한 광물인 ‘장석(長石· feldspar)’ 2천만㎡를 오는 2019년까지 2단계에 걸쳐 채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준강업측은 또 채굴에 따른 토지 평탄화 작업이 끝나면 토지 이용 극대화를 위해 도시개발법에 근거해 채광단지를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광물 채취를 빙자한 사실상 토석생산을 위한 광산개발이라며 반대 목소리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들은 석산으로 이뤄진 함경산 전부를 평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광물과 토석을 분리하기 위한 발파에 따른 소음과 비산먼지 발생으로 생존권을 위협 받을 수 있다며 반발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함경산은 서신면의 허파와 같은 존재인데 통째로 날릴 경우 생태계 파괴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현준강업측은 “주민동의를 상당히 많이 받았고 일부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민들과 슬기롭게 동의서를 받고 주민 민원을 최소화해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석이란 지각을 구성하는 광물 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칼륨, 나트륨, 칼슘, 바륨을 함유한 알루미늄 규산염 광물로 화강암의 주요 구성 성분이다. 쪼개짐이 뚜렷하고 풍화되면 고령토가 돼 도자기 원료로 사용된다.

화성/김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