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일부 후보들이 2일 잇따라 보도자료를 발표하는 등 정책으로 표심을 잡겠다며 조합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우선 기호 1번으로 출사표를 던진 김영규(71)후보는 이날 중장기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골자로 한 공약을 발표했다. 조합원 납골당건립, 본점 이전, 조합원들의 각종 치료비 및 입원비 지원, 조합원 해외연수 추진 등이다.

지난 1972년 안양농협 창립직원으로 입사한 이래 소래·안산·의왕·광명농협 상무, 과천·군포·의왕·안양농협 전무, 안양농협 조합장 등을 역임한 그는 “조합장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6번인 박원용(64) 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안정 속에 변화와 혁신을 이루는 안양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금리시대에 대비한 수익성사업으로 농협 노인전문병원과 컨벤션센터(예식장)를 개설 운영하고, 경마장행사 및 조합원 해외여행 등 이벤트성 행사를 지양하며, 절감예산을 편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 과거 75세이상 조합원 탈퇴시 직계가족에게 조합원 자격을 승계하는 제도를 부활시킬 예정이며, 제2금융권인 지역농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직원 근무기강을 확립해 나가는 한편, 여성조합원의 지위향상과 복지증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안양초·안양중 총동문회장, 전 동안구청장 등을 역임한 박 후보는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원을 먼저 생각하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8번인 김녕길(62) 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안양 농협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더 큰 수익, 더 많은 환원 사업’을 주요 공약사항으로 내놓은 그는 안양농협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전문연구팀을 가동하고, 수익성 낮은 영업점은 타당성 조사후 인구 밀집지역으로 재배치해 수익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조합원 및 배우자를 위한 노인요양센터 설립 및 요양보험비 지급, 원로조합원을 위한 조합원 사랑방 운영, 조합원 자녀 장학금 제도를 친손자·외손자까지로 확대할 방침이다.

안양공고 총동문회장, 안양농협 대의원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주택관리연구원 교육연구센터 교수, 안양문화원 부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경영혁신을 통한 수익 실현 및 환원사업 등을 실시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안양농협의 경영상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김종찬기자

※ 사진은 가나다순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