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과 유통업계가 불황 타개를 위해 기존 마케팅 방식에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문화 마케팅’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수원 노보텔앰배서더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3일간 9층 34개 객실에서 ‘컨템포러리 인 노보텔 수원’ 전시회가 개최된다.

호텔 객실을 이용한 전시회가 수원에서 진행되는 것은 최초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동시에 호텔을 둘러볼 수 있어 호텔 측은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정엽 대표는 “해외에서는 호텔 객실을 활용한 전시회가 낯설지 않은 풍경”이라며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노보텔의 인지도를 알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텔 외에도 신세계, 롯데, AK플라자 등 대부분 백화점은 내부에 갤러리를 마련하고 고객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인천점 갤러리에서 유명 사진작가 5명의 사진전 ‘기억하다’를 전시한다.

또 점포마다 특정 고객들을 대상으로 문화홀에서 열리는 뮤지컬, 콘서트, 영화 상영 등의 문화 공연 이벤트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

AK플라자 수원점도 ‘AK갤러리’에서 최근까지 ‘애(愛)경(敬) - LOVE & RESPECT’ 전시를 진행했고, 롯데백화점도 현재 본점 갤러리에서 ‘HOOSOU:後素후소전’을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이 같은 문화 마케팅이 장기적으로 이미지 제고와 집객 효과를 불러와 매출 신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문화 예술 공연을 주관하거나 후원하는 것은 기존에도 해오던 문화 마케팅 중 하나”라며 “고객들의 여가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고객들의 발길을 잡는 효과까지 있다”고 말했다.

/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