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지금도 극심한 혼잡을 겪고있는 국도 1호선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오는 12월부터 입체화 공사 등 동시다발적인 공사를 벌일 계획이어서 공사기간동안 최악의 교통난이 빚어질 전망이다.

1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국도 1호선 전구간의 체증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자 수원 장안구청 4거리 한일지하차도 등 국도1호선 주요 교차로 7개소에 지하차도와 고가차도를 설치키로 했다.

시는 1단계 사업으로 9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12월말부터 동수원 4거리와 수원시외버스터미널 4거리, 장안구청 4거리, 수원시청 4거리에 고가도로와 지하차도 설치공사를 착공, 2005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 공사가 끝난후인 오는 2006년부터는 2단계사업으로 창룡문 4거리와 영화초교 앞 4거리, 권선 4거리에 지하차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되는 2003년 3월부터는 공사구간인 국도1호선은 물론 수원시내 구간과 수원역 방면 등 수원시내 전구간에서 연쇄적인 교통체증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는 그러나 공사착수를 결정했으면서도 아파트와 시외버스터미널을 신축한 업체들이 부담하기로 한 공사비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자칫 예산부족으로 공사가 장기화될 우려까지 낳고있다.

장안구청 4거리 한일지하차도의 경우 지난 96년 한일건설이 5천세대 규모의 한일타운 신축허가를 받는 조건으로 지하차도를 개설해 기부채납키로 했지만 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현재까지 60억원의 공사비만을 예치, 예산부족에 따른 공사차질마저 우려되고 있다.

고가도로가 설치되는 수원시외버스터미널 4거리도 대우건설이 수원시외버스터미널 신축당시 교통유발 산정량에 따라 건설비용을 부담키로 했었지만 아직 교통영향평가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이구간은 건설업체가 부담해야 할 공사비가 아직까지도 산정되지 않은 것은 물론 공사비 산정금액이 과다하다며 이의를 제기할 경우 공사장기화와 함께 시가 공사비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동시다발적으로 공사가 착공되면 교통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며 “건설업체들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성실히 납부될 수 있도록 채권관리단에 보증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