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발생한 경기도 포천 농협 총기강도 범행 당시 사용했던 물품들이 발견돼 경찰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18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께 사건 발생장소로부터 4.3㎞떨어진 포천군 영북면 대회산리 모 군부대 외곽 헬기장 기슭에서 범행당시 범인들이 사용했던 국방색 복면(일명 스키마스크) 1개, 흰색 면장갑 2켤레가 발견됐다.

또 검정색 계통의 운동복 바지와 군청색 가방, 노란색 상의 각 1개씩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박모(35.서울시 도봉구)씨의 제보를 받고 헬기장 인근 지역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여 복면 등을 찾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1일 오후 도토리를 줍기위해 이곳에 올라갔다 흰색 뉴EF쏘나타 한대가 헬기장 방향으로 올라간 뒤 5분후 내려가는 것을 보고 17일 서울종암경찰서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전화로 제보했으며 종암서 직원은 같은날 이 제보내용을 포천경찰서에 마련된 수사본부에 알렸다.

그러나 박씨는 당시 차량번호는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발견된 물품 등에 대한 정밀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윤모씨가 “지난 2월 입대, 동두천 모 부대에 근무하고 있는 아들(21)이 사건발생 2∼3일전에 전화를 걸어 ’신문에 보도될 큰 일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밝힘에 따라 군 수사기관과 함께 윤씨 아들을 상대로 사건발생 당일 행적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