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가계 빚으로 고통받는 서민을 돕기 위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금융복지상담센터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일 시청 9층에 금융복지상담센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재무상담사와 사회복지사 등 3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하고 신용회복위원회와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관련 기관과 연계해 금융소외계층과 과다 채무자에게 금융 구제방안, 법적 절차에 대해 안내한다.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에 따른 채무 조정과 신용회복 알선·지원, 위기가정의 무한돌봄 연계 서비스 등 채무자의 경제적 자립과 회생을 위한 업무를 맡는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빚 탕감 프로젝트 지원도 한다. 김주한 성남시 금융복지상담센터장은 “금융복지상담센터로 빚 탕감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금융관련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으로 서민에게 원스톱 재무종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부실채권을 저가에 매입해 소각하는 빚 탕감 프로젝트를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해 최근까지 33억원의 부실채권을 소각했다. 구제된 시민은 539명이다. 그동안 빚 탕감 프로젝트에 불교계와 시 산하기관, 기업체가 참여한 데 이어 올해에는 성남시 기독교연합회도 동참할 계획이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