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시작하는 맘으로 최선”
“여자인데다 고령임에도 다시 한번 조합장이라는 중책의 소임을 주셔서 1천805명의 조합원들과 134명의 임직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최만자 (74)부천농협 조합장은 지난 2009년 7월 4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제12대 부천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돼 당시 경기도 내 최초는 물론 수도권 최초의 여성 조합장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어 전국 농·수·축협 동시 선거 일정으로 4년의 임기와 20개월의 ‘덤’ 임기 등 6년을 재임한 뒤 이번에는 아예 무투표로 당선될 정도로 조합원 및 직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부천농협은 최 조합장의 지난 6년의 임기 동안 예수금이 지난해 말 현재 9천51억원으로 47% 성장하였으며, 대출금은 6천749억원으로 40%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데다 지난해 50억7천500만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3년 연속 40억원 이상의 흑자를 냈다.
또 부실채권 비율이 0.56%로 내실 경영을 다져 6년 내내 경기도내에서 1~3위를 유지하며 6년 연속 클린뱅크 기록도 달성했다.
최 조합장은 “남성 중심의 농협 조직에서 나이를 먹은 여성이라도 인정받는 시대가 됐다는데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며 “절대 자만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오늘 당장 신발 끈을 바짝 조이겠다”고 말했다.
부천/이재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