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전연구원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순환형 철도 노선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15일 인천발전연구원은 ‘원도심 순환형 철도 기본구상’ 연구 발표를 통해 “인천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 검토되고 있는 철도 노선과 철도서비스 취약지역인 원도심을 환승, 연계시켜야 한다”며 “순환형 철도가 경제적으로 낙후된 구도심의 통합적 발전과 도시 자족 기능을 키우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인발연은 인천의 철도가 광역 철도 위주로 발달해 지역 내부 교통량이 대중교통이 아닌 승용차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기존 철도와 이어지는 순환형 철도를 만들어 주민들이 철도로 시내 곳곳을 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특히 만석동, 화수2동, 연안동, 옥련1~2동, 남촌동, 도림동, 삼산1동, 청천1~2동 등의 구도심은 철도서비스 취약지역으로 이들 지역을 고려해 순환형 철도 노선을 구상해야 한다고 했다.

인발연은 원창동, 신흥동 등 구도심 일부 북항 지역, 부천 시계 주변을 교통수혜지역으로 하는 대안 1노선과 석남1~2동, 가좌1동, 작전동, 갈산동, 부평동, 구월동 등을 교통수혜지역으로 하는 대안 2노선을 제시했다. ┃그래픽 참조

특히 대안 1노선은 25개 정거장, 연장거리 약 3만 4천m, 대안 2노선은 26개 정거장, 연장거리 약 3만 1천m로 기존에 연구된 청라~동인천~송도(인천도시철도3호선) 순환형 철도 노선보다 정거장 수가 적고 연장거리가 짧아 1조 원 이상 공사비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최병국 인발연 교통물류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인천도시철도2호선이 2016년 완공 예정인 점 등을 봤을 때 원도심을 거치는 순환형 철도 노선 검토가 시급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에 도시철도 이용 시 경로 선택 패턴, 급행과 완행 이용형태 분석 등을 더한 정확도 높은 연구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