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강화을 국회의원 선거전이 시작됐다. 이번 주에 출마 희망자들의 예비후보 등록과 공천 신청이 잇따르는 등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서강화을 선거구는 최근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4·29 재·보궐선거 대상에 포함됐다. 새누리당에서는 6~7명이 당 공천을 바라고 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신동근 서강화을 위원장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정의당 박종현 인천시당 사무처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15일 서강화을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제한, 기존 매립지 경제자유구역 지정, 검단신도시 개발, 강화~영종 연도교 건설 등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결자해지 심정으로, 제가 계획하고 준비했던 일들을 직접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안 전 시장은 17일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20일께 당에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다.

계민석 황우여 부총리겸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조건도 인천시축구협회 회장, 홍순목 전 서구의원은 16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이경재 전 국회의원은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혀 가고 있으며, 유천호 전 강화군수는 공천 방식 등 상황을 지켜본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지낸 김태준 동덕여대 교수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안상수 전 시장과 이경재 전 의원은 높은 인지도와 풍부한 정치·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계민석 보좌관, 김태준 교수, 조건도 회장, 홍순목 전 의원은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신동근 서강화을 위원장이 16일 당에 공천을 신청하고, 17일께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신동근 위원장은 10년 넘게 강화도에서 생활하며 공을 들인 만큼,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호·목동훈기자